어색했던 첫 출근이 얼마전 같은데 벌써 5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뒤통수를 맞은 듯 하다. 이제 제법 익숙해져버린 나를 돌아보며 처음 내가 궁금하고 어색했던 것들, 하지만 지금은 당연해진 것 위주로 적어본다.
그 때의 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적어본다.
출근, 퇴근
회사마다 출근을 대하는 무게는 다를 순 있다. 하지만 근태는 분명 본인의 이미지를 크게 망쳐놓을 수도 성실해 보일 수도 있다. 특히나 신입일 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을 때는 기본만 잘해도 좋은 평가를 받기 마련이다.
출근 조금만 여유롭게 하고, 출근 시간에 바로 일할 수 있게 습관들이자.
퇴근은 너무 눈치보지 말고 다했으면 떠나자.
업무 일지,
명확하게 할 일이 주워지지 않을 때가 있다. 과제처럼 목표와 할 일이 명확히 주워지지 않을 때 나만의 목표와 하루의 할 일을 설정해보고 시간을 어떻게 썻는지 기록해보면 도대체 오늘 뭐했지? 하는 자괴감은 줄일 수 있다.
또한 여러가지 일이 쏟아질 때 프로젝트 투입률이나 과제 관리를 위해서도 일지를 정리하는게 좋다.
상사에게 명시적으로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근거자료로 보여주기 좋다. (총알이 된다...)
업무 기록
내가 한 일을 과거에 누군가 했거나, 미래에 누군가가 필요 한 일일수 있다. 알아듣기 쉽게 정리하고 공유하는 습관은 중요하다.
미래 내가 확인라기도 좋고 인수인계도 좋고, 두 번 세 번 설명하는것도 줄일 수 있다.
사람은 떠나도 문서는 남는다.
휴가
쓸 수 있을 때 쓰되, 찝찝하면 안썻다.
아프면 결국 능률은 떨어진다고 생각 한다. 그럴 바엔 맘편히 쉬는게 나에게도 회사에게도 좋다고 생각한다.
나는 남들 쉴 때 쉬는 게 좋아하는 편이라 황금연휴처럼 다 같이 휴가를 쓸 때는 대세를 따르긴 했지만
일반적으로 1달에 1번 적어도 2달에 1번 정도는 잘 쉬어주는 것도 refresh되고 좋았다.
12월에 몰아쓰는 것도 좋지만 12월에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니 틈틈히 쓰는게 좋다고 생각한다.
복지
놓히지 말고 당당하게 찾아 먹자.
경조사, 사우회, 선물, 복지포인트, 숙박지원 등 사내 게시판이나 공지를 확인해서 다 찾아먹자.
아무도 안챙겨주지만 챙기면 쏠쏠하다.
정기검진
나라에서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종합검진 잘 받자.
정신없이 출근 퇴근 하다 보면 내 몸이 언제 상하는지도 모른체 시간이 흘러 간다.
정기검진날 휴가처리는 회사마다, 팀마다 달랐던 것 같다.
수면검진 하고 일해봤는데 한동안은 몽롱해서 회사에 앉아있는게 의미가 없었다... 그 이후론 그냥 휴가 쓴다...
스트레스 관리
업무를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, 업무가 없어서 받는 스트레스, 사람간에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, 스스로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받는 스트레스 등 수도 없이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게 됬다.
퇴근하면 회사생각을 안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. 8시간으로 충분하지 않은가?
아. 그리고 결국 일 하고자 모인 사람들이다. 너무 많은 걸 바라지 말자.
투덜이보단 해결사
문제 상황을 만났을 때 투덜거리며 비아냥 거리는 사람보다 문제를 타파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해결사가 되자.
하루만에 이걸 다 어떻게 합니까? 가 아니라, 이것을 문제없이 끝내려면 X일은 필요합니다.
~도 없이 진행하라니 너무 하네요 보다는 이 일을 진행하려면 최소한 ~는 지원해주세요.
없으면 요청을 하고, 필요하면 이야기를 하고, 불편하면 편리하게 바꿔달라고 요청을 하자.
생각보다 이야기를 하면 도와주고자 하는 사람도 존재한다. (물론 항상그런 것은 아니지만, 왜 그럴수밖에 없는지 변명이라도 들을 수 있고 그 변명이 날 움직이게 할 때도 있다.)
체력 관리
뭐든 기초체력이 있어야 능력발휘하기가 좋다.
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보내다보면 목요일, 금요일쯤이되면 지치고 예민해졌다.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해도 잘 해내기 힘들 때 내 체력에 발목 잡하는 건 정말 슬픈일이다.
뿐만 아니라 체력은 복리 연금 저축이라고 했다. 아무리 바빠도 운동을 소홀히 하지말고 음식도 좋은 것으로 잘 챙겨먹자!
동료
맘맞는 동료 한명만 있어도 숨통이 트인다. 내 경우에는 첫 회사는 입사일이 같은 분들이 팀내에 존재하여 편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.
하지만 두 번째 회사에서는 중간 입사이기도 했고 팀원이 많고 각자 일하는 분위기 속에서 소속감을 찾기도 마땅한 사수도 존재하지 않는 분위기 였다. 그 속에서 타팀의 마음맞는 동료를 알게 되어 의지가 많이 되었다. 그렇게 몇 달 지나다보니 팀 분위기에 익숙해 져있었다. 처음이 어렵지 사실 지금은 혼자서도 잘 산다.
아니다 싶으면 빨리 튀어라, 사람은 안바뀐다.
내 시간을 훔치는 자, 에너지를 훔쳐가는 자와 굳이 시간을 보낼 필요는 없다.
도움을 줄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자 그게 언젠간 내가 받을 도움이 되기도 한다.
동호회
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에 3분의1을 차지하는데, 이 곳에서 즐거움을 많이 심어두는 것은 결국 업무공간이 조금은 즐거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.
월급명세서, 세금, 연말정산
내가 안챙기면 아무도 챙기지 않는다. 생각보다 세금이 만만치 않다는 걸 월급을 받느면서 피부로 느낀다. 그 세금들을 돌려받을 수 있는게 연말 정산이니 세금공제에도 관심을 가지자.
월급 명세서도 놓히지 말고 꼭 확인하고 저장해놓자.
한 번 확인 하고 문제 없으면 다시 안볼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보다 확인해 볼 일이 생긴다. (연말정산 직전이라던지... 연말정산 후 세금이 나가고 나서라던지...)
은행, 저축, 대출
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은행에서는 안정적인 사람으로 취급당하는 것이 처음에는 참 재미있었다.
직장인일때 대출도 잘 나온다고 하니 잘 알아보고 잘 챙겨먹자.
뭐든 처음이라는 이유로 너무 두려워 하지말자. 생각이 너무 많아 행동하는데까지 늦어질 뿐이다.
내 소득이라는게 처음 생기는 것 만으로도 자본주의 세상에 두 다리로 당당히 우뚝 서 있는듯한 뿌듯함을 느끼던 때가 있었다. 요즘, 달 마다 통장을 스쳐지나가버려 늦게들어오면 투덜거리는것에 익숙해 졌지만,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의미있는 개인생산을 해 내고 있음을 잊지말고 칭찬해주자.
적고 보니깐 지금에 나도 부족함이 너무 많다. 더 많이 듣고 성장해 나가는 어른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.
화이팅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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